물리/현대물리2017. 2. 19. 00:01

http://lejoose.tistory.com/73 

이전 글에서 올랭이즨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비닐이 없는경우에 차이가 있는지 여쭈어 보셨다.


베타선은 비닐을 충분히 뚫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는것으로 판단되었으나 한번 실험해 보기로 하였다.


근데 그 마음먹은것이 2016년 9월 23일이다. 해야지 해야지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하는 나쁜 성격때문에 이제서야 해보게 되었다. 질문하신분도 오매불망(아니려나?) 기다리시다 이제는 잊으셨을 시간이 지난것 같다. 이런일이 없도록 노력 많이 해야겠다.


실험은 비닐을 제거한 두장의 방사성 토륨이 첨가된 맨틀 위에 방사선 측정기(RADEX RD1706)를 올려놓고 측정한다. 방사선 측정기는 방사선이 지나간 횟수를 측정하고 이를 시간으로 나누어 방사선량을 측정한다. 일정시간동안 측정하고 그시간동안의 평균을 보여준다. 붕괴는 무작위로 일어나므로 방사선량도 변동이 있기 때문에 오랜시간 측정 후 평균을 내보았다. 그 다음 비닐 1장이 차단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퍼백 안에 맨틀을 넣고 측정하였다. 세번째 실험은 지퍼백 3장을 위에 덮고 실험하였다. (이는 비닐 6장이 차단하는 효과와 같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위 (μSv/h)

평균

측정1

측정2

측정3

측정4

측정5

측정6

측정7

측정8

비닐 없음

3.82

4.32

3.84

4.00

2.56

4.16

4.00

3.84

비닐 1겹

3.42

4.16

4.00

2.72

4.16

2.88

2.72

2.56

4.16

비닐 6겹

3.17

3.04

2.93

2.83

3.68

3.36

3.20



비닐이 덮인 경우 거리가 멀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방사선량이 감소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 되지만 그 효과는 매우 작을것으로 보인다. 실험 이전에는 비닐의 유무에 따라 방사선량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을것으로 보였지만 평균값에서 차이를 보였다. 방출되는 베타선 중 에너지가 작은 것들이 비닐을 뚫지 못하거나 비닐을 통과하며 에너지를 잃어버려 측정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매 측정마다 측정값의 변동이 매우 크므로 측정 데이터가 충분히 많아야 확실히 알 수 있을것 같다.


베타선은 종이정도는 뚫는것으로 배우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베타선은 종이나 얇은 물체들을 잘 통과하지만 정확히는 대부분 통과하며 차단되는것이 약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빛은 유리창을 통과하지만 약간의 세기 감소는 있는것과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싶다.


언뜻 생각하여 대답하는것이 좋지 않은 태도이며,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올랭이즨님 덕에 좋은것을 배웠다.



아래는 실험 과정 영상이다.  비닐 없음  (처음~)  /  비닐 1겹   (4:05~)  /  비닐 6겹   (7:18~)





Posted by 이준섭
살아가기2017. 2. 16. 14:46

1. 샤 교육포럼에 우연히 참가함. 


2. 새로운 이념을 찾아내기 어려운것이 아니라 오래된 이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다. [케인즈]

처음 수업 준비하던 때 수업준비를 열심히 하고 그때의 나의 생각에 맞게 구성을하고 학습지를 만들어 수업을 하였다. 해가 지나며 같은수업을 다시 할 때 새로운 방법과 구성을 하기 보다는 작년에 했던 수업 자료를 그냥 사용하였다. 싱싱한 새 교사가 하는 케케묵은 오래된 방법이었다.


3. 체육대회의 대부분은 일정의 촉박함으로 인해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한다. 토너먼트의 우승 조건은 전 경기 승리이다. 대회의 꼴찌'들'은 전경기 패배이다. 물론 자신의 경기를 펼칠 기회도 한번 뿐이다. 8개반이 경기를 한다면 그중 절반이 꼴찌를 경험한다. 경기도 한번밖에 하지 못한다. 토너먼트에서 우승과 꼴찌의 격차는 너무나도 크다. 협력과 협동을 배우는 체육활동에서 향해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4. 요즘 세대가 pick me 세대라고 한다. 가수가 되기위해 날 선택해달라고 열렬히 외친다고 한다. pick me가 가수뿐이랴.


5. 새로운 수업 방법을 도입했더니 9등급 아이가 1등급 아이를 가르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아마 선생님들 보기에만 기적이 아닐까?


6. 내가 중학교시절 정보화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20년이 지나기도 전에 다음시대가 와버렸다.


7. 


8. Virtue is it's own re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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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준섭
살아가기2017. 2. 16. 14:29

대학생 때 글쓰기의 이해와 실제라는 교양강의를 들었다. 당연히 과제중에는 글쓰기가 있었다. 교수님께서 글을 쓰라고 하자 드는 생각은 '분량은 얼만큼 써야하지?' 였다. 질문하는 학생에 대한 교수님의 반가움의 눈빛이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바뀌었고 유치원생같은 질문을 하지말라는 핀잔만 얻었다.


 질문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아주 좋은 말이 그때 가슴에 깊게 자리잡고 있어 질문을 했다. 조금 더 품격있게 질문했으면 아마도 그때의 일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지 못했을것이다. 


글을 길게 쓴다는것은 자세히 설명한다는것이고 글쓰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고 짧게 쓴다는 것은 읽는사람이 편하게,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이다. 글쓴이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결정하고 조절할수 있는 것을 질문한 내가 바보였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것은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돌아볼수 있다는 것, 글을 쓰며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런데 무언가 부끄럽기때문에 잘 쓰지 않았다. 쓰더라도 남들이 보지 못하게 저 깊숙히 감추어 두었다. 그랬더니 글은 엉망이고 나의 생각은 무엇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누군가 읽는다는 부담을 갖고 글을 쓴다면 더 신중히, 더 읽기 편하게 글을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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